시와 음악, 그리고 웃음 약간

웃음 약간이라고? 그럴지라도 여기에 소개한 작품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을 수도 있다. 그 눈물은 아마 이폴리드가 샐리를 겨우 만나서 흘린 눈물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겉으로는 웃는 표정으로 즐겁게 얘기하는 히데오나 히로의 속마음과 통할지도 모른다.

그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 아픔이야말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약이니까.

내 이십대 시절을 대변하는, 앞으로도 함께할 멋진 밴드:

내 삼십대 시절과 함께 살아갈 멋진 밴드:

벨 앤 세바스찬 (Belle and Sebastian)

     Tigermilk (1996) If You're Feeling Sinister (1996) Dog On Wheels (1997) Lazy Line Painter Jane (1997) 3.. 6.. 9.. Seconds Of Light (1997) The Boy With The Arabstrap (1998) This Is Just A Modern Rock Song (1998) Legalman (2000)
Fold Your Hands Child, You Walk Like A Peasant (2000) Jonathan David (2001) I'm Waking Up To Us (2001) Storytelling (2002) Dear Catastrophe Waitress (2003) Step Into My Office, Baby (2003) I'm A Cuckoo (2004) Books EP (2004)
Push Barman To Open Old Wounds (2005) The Life Pursuit (2006) Funny Little Frog (2006) The Blues Are Still Blue (2006) The White Collar Boy (2006) Write About Love (2010)  

"I want poetry and music and some laughs." [Family Tree]
(나는 시와 음악, 그리고 웃음 약간을 원할 뿐이에요.)

나약함과 수줍음의 궐기. 왜 벨 앤 세바스찬에 빠질 수밖에 없을까? 아마도 나 자신이(!) 약해 빠져서 수줍음이나 타는 사람일 테니까. 이런 나를 조금이라도 정당화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벨 앤 세바스찬이 들려준 음악 (또는 시).

"He had a stroke at the age of 24.
It could have been a brilliant career." [It Could Have Been A Brilliant Career]
(그는 스물 네 살 나이에 쓰러졌습니다. 빛나는 경력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2000년 가을. 내가 쓰러져서 지친 나머지 과연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의심스럴 정도였을 때 부여잡은 지푸라기. 그런데 그 지푸라기는 숨질 지경이었던 소년 하나를 구해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She says, “Inch for inch and pound for pound. Who needs boys when there's Lisa round?”" [She's Losing It]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리자가 곁에 있는데 사내 놈이 무슨 필요야?"라고 그희가 말했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음악은 단지 그냥 편하게 듣는 것, 또는 그때 그때 즐거움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벨 앤 세바스찬을 비롯한 몇 가지 음악은 내 젊음의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 '모든 것'이다.

"Could you put a name to someone else's sigh?
Could you put a face to someone else's eyes?" [Dirty Dream Number Two]
(다른 이의 한숨에 함부로 이름 붙일 수 있나요? 다른 이의 눈빛을 함부로 판단할 수 있나요?)

    

Wrapped Up In Books (책 속에 둘러싸여, from 'Dear Catastrophe Waitress')

It was pretty bright, up on the rainbow bridge tonight
I could see into your window although you're far away
You were racing in a car
Beside a boy, you just don't know if he is up for
What you have in mind
If he is up for what you have in mind

정말정말 아름다웠어요. 오늘밤 무지개 다리 위에서...
당신은 멀리 있었지만 난 당신의 창을 통해 봤거든요.
당신은 어떤 사내놈 옆에서 차를 몰고 있었고
당신이 바라는 걸 그가 해 줄지 몰랐지요.
당신이 맘에 두고 있는 걸 해 줄지...

Change is on the cards, but this time it will be hard
But I never want to leave you
We've never had a fight
You should never split a pole
You should never split at all
I wish I had two paths that I could follow
I'd write the ending without any sorrow

달라지곤 싶어요, 그러나 지금 당장은 힘들겠죠.
하지만 난 정말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린 싸운 적도 없는 걸요.
당신은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항상 당신은 극단적으로 나가버렸죠.
난 내가 선택할 두 갈래의 길을 바랐을 뿐이었어요.
슬프지 않은 엔딩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단 말예요...

I will say a prayer, just while you are sitting there
I will wrap my hands around you
I know it will be fine
We've got a fantasy affair
We didn't get wet, we didn't dare
Our aspirations, are wrapped up in books
Our inclinations are hidden in looks

난 기도할께요, 당신이 거기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당신을 내 손길로 지켜줄 거예요.
그게 괜찮을 거라는 걸 알아요.
우리는 환상적으로 연애했죠.
빠져들진 않았고, 그럴 용기가 없었어요.
우리의 꿈은, 책 속에 둘러싸였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건 그만 겉모습에 가려졌지요.

Summer's hastening on
I'm trying to get a feeling from the city
But I've been unfaithful
I've been travelling abroad
We've got a fantasy affair
We didn't get wet, we didn't dare
Our aspirations, are wrapped up in books
Our inclinations are hidden in looks

여름은 날 재촉하였고
도시에서 느낌을 받고자 했지만
충실하지 못했던 난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버렸답니다.
우리는 환상적으로 연애했죠.
빠져들진 않았고, 그럴 용기가 없었어요.
우리의 꿈은, 책 속에 둘러싸였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건 그만 겉모습에 가려졌지요.

translated by CFG, thanks to 0202 ('be on the cards' 뜻을 알려줌 +_+9)

'중선이의 책읽기' 몇 가지 원칙

  • 두 번 읽지 않을 책은 되도록 보지 않을 것
  • 가급적 유행이 지난 다음에 읽을 것
  • 언제나 "텍스트에 겸손할" 것
  • 요약본에 만족하지 말 것
  • 책갈피는 쓰지 말 것
  • 책사는 데 쓰는 돈은 절대로 아끼지 말 것 (이건 '책읽기' 원칙은 아니지만)

나는 '신약'과 '선언'처럼 훌륭한 텍스트에 언제나 목말라 있다.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사랑에 빠진 걸 깨달았다면, from 'Dear Catastrophe Waitress')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Say a prayer to the man above
Thank him for everything you know
You should thank him for every breath you blow

사랑에 빠져버린 걸 알게 됐다면
하늘에 계신 신에게 기도하라구
네가 아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네가 숨쉬고 있다는 사실까지 고마워해야 해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Say a prayer to the man above
You should thank him for every day you pass
Thank him for saving your sorry ass

사랑에 빠져버린 걸 깨달았다면
하늘에 계신 신에게 기도하라구
네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에 감사하고
너 같은 머저리를 구원해준 걸 고마워해야 해

If you're single, but looking out
You must raise your prayer to a shout
Another partner must be found
Someone to take your life beyond
Another TV "I Love 1999"
Just one more box of cheapo wine

만약 솔로부대 소속이긴 하지만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신에게 소리질러 부탁해야 할 거야
다른 파트너가 꼭 나타나야 한다고
값싼 와인 한 박스보다도
"I Love 1999" TV 프로 이상으로
네 삶을 이끌어 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야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You should say a prayer to the man above

혹시 사랑에 빠져버린 걸 깨달았다면
하늘에 계신 신에게 기도해야 해

If you don't listen to the voices then my friend
You'll soon run out of choices
What a pity it would be
You talk of freedom don't you see
The only freedom that you'll ever really know
Is written in books from long ago
Give up your will to Him that loves you
Things will change, I'm not saying overnight
But something has to give
You're too good looking not to live

만약 기도의 응답을 듣지 못했다면 말야, 친구
그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 얼마나 가엾은 일이야!
넌 알지도 못하는 자유에 대해 얘기하고 있구나
알고 있는 자유라곤 고작
옛날 옛적 책에 적힌 것뿐이잖아
신이 널 사랑할 기대따윈 버려
세상은 변할 거고, 난 밤새 얘기할 생각이 없거든
그러나 어떤 것은 주어져야 하는데
넌 죽기에는 너무나 착하게 보이니까

If you find yourself out of love
Shed a tear for the one you love
Tell your boss that you've gone away
Down your tools for a holiday
If you're going off to war then I wish you well
But don't be sore
If I cheer the other team
Killing people's not my scene
I prefer to give the inhabitants a say
Before you blow their town away
I like to watch them play
I like to marvel at the random beauty of a simple village girl
Why should she be the one who's killed?
If you find yourself caught in love...

만약 사랑이 말라버린 걸 깨달았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려봐
이제 떠날 거라고 네 상사한테 말하는 거야
휴일을 위해 도구따윈 치우고
전쟁터로 떠날 참이라면 난 네가 잘 풀리길 빌께
하지만 내가 다른 편을 응원하더라도
부디 고통스러워하진 말라고
난 사람을 죽이는 모습 같은 건 보고 싶진 않거든
너네가 도시를 날려 버리기 전에
난 그곳 주민들한테 다 얘기해줄 거야
난 그 사람들의 삶을 보고 싶으니까
작은 마을에도 무척 아름다운 소녀가 있는데
난 그런 기적이 정말 좋아
그런데도 왜 그희가 죽어야만 하느냐구?
만약 네가 사랑에 빠져버린 걸 깨달았다면 말야...

translated by CFG

벨 앤 세바스찬 공식 홈페이지 (http://www.belleandsebastian.com)

갓 헬프 더 걸 (God Help The Girl)

     God Help The Girl (2009)

브로콜리 너마저

     앵콜요청금지 (2007) 보편적인노래 (2008) 잔인한사월 (2009) 브로콜리O마저 (2009)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my bloody valentine)

     this is your bloody valentine (1985) ecstasy and wine (1989) isn't anything (1988) glider (1990) tremolo (1991) loveless (1991)

얼마나 공평한가? 마음이 닫혀버린 사람만이 귀 기울일 수 있는 소리가 있으니까.

막시밀리안 헤커 (Maximilian Hecker)

     Infinite Love Songs (2001) Rose (2003) Lady Sleep (2005) I'll Be A Virgin, I'll Be A Mountain (2006) Once I Was (2007) One Day (2008) I Am Nothing But Emotion, No Human Being, No Son, Never Again Son (2010)

"Seven days and not one glance from her" [KATE MOSS]
(일주일, 그리고 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그희)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마저 조절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자신이 조절하여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니까. 사랑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란 참 힘들다. 더군다나 호르몬 따위에 의존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Hold me now. Heal my wounds." [I am falling now]
(부디 날 붙잡아 주세요. 내 상처를 치유해 주세요.)

결국 사랑이란 '신적인 운명에 순응하는 것' 아닐까?

2006. 12. 2. 롤링홀 공연

    

Sunburnt Days (햇볕에 그을린 나날들, from 'Infinite Love Songs')

Show me your coat and I'll resist
For all the girls that I have kissed
They owned and stood there for a day
Sang grateful songs and slipped away

Blazing suns
No disgrace
My shirt is blue
I love your face
Hide your cheek with dirt
Come and wear my shirt
Sunburnt days

I feel the gales that from ye blow
A momentary bliss bestow
As waving fresh their gladsome wing
You breathe a second fancy spring

One year ago I dried your eyes
No sounds, alas! these were no lies
Gay hope is theirs by fancy fed
The tear forgot as soon as shed

이 시대에 사랑이란 무능함 그 자체이다. 사랑은 이제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라곤 사랑의 부활밖에 없다.

    

Summer Days In Bloom (피어나는 여름 날들, from 'Lady Sleep')

Paralyzed by ancient delight
And riding for a fall today
I am dressed in style, so eager in mind
But furthermore distracted by you

오래된 기쁨과
오늘 저지른 무모한 짓에 마비되어
난 화려하게 차려입고, 그렇게도 마음 속으로 갈망하여, 하지만 더욱 당신한테 마음이 흐뜨러져

And it's like I lose myself in dreaming of summer days in bloom
Oh, I've got no clue how I could fight that all that I am is worth a dime
Worth a dime

그리고 그건 마치 내가 피어나는 여름 날들의 꿈 속에서 날 잃어버린 것과 같아
오, 내가 어떻게 싸워야 할지 난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는데
내 전부가 백원짜리 동전밖에 안 된다는 것에 대해... 백원짜리 동전

This liquid lunch will not stop my punch-
Drunk quality to doze while I run
It is thirty-nine degrees in my mind
It's thirty thousand miles more to go

이 음료수 점심은 내 얼떨떨한 선잠을 멈추지 못해
내가 달리는 동안
내 마음은 39도
앞으로 가야할 길이 5만 킬로미터나 돼

Cause it's like I lose myself in dreaming of summer days in bloom
For I've got no clue whatever happened
All that I am is worth a dime
Worth a dime

왜냐하면 그건 마치 피어나는 여름 날들의 꿈 속에서 내 자신을 잃은 것과 같으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난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으니까
내 전부는 백원짜리 동전밖에 안 돼
백원짜리 동전

translated by CFG

막시밀리안 헤커 공식 홈페이지 (http://www.maximilian-hecker.com)

넬 (Nell)

     Reflection of Nell (2001) Speechless (2001) Let it rain (2003) walk through me (2004) Healing Process (2006)

"나도 이러긴 싫죠. 행복하고 싶고. 그러고 싶지만. 내게 남은 거라곤 그저 지독한 쓸쓸함뿐인 걸요." [낙엽의 비]

말하자면 이것은 상처로 아파하는 내 영혼에 대한 위안이다.

"제발 그만해. 그만 좀 아파해. 이젠 내 말 들어." [말들어]

넬 공식 홈페이지

페이브먼트 (Pavement)

     Slanted & Enchanted (1991) Crooked Rain Crooked Rain (1994) Wowee Zowee (1995) Brighten The Corners (1997) Terror Twilight (1999) Major Leagues (1999)

불안한 선율과 최상의 멜로디가 균형을 찾은 정점.

"We'll be waiting, waiting where everything's ending here." [Here]
(모든 게 끝나버린 여기서 기다릴께.)

페이브먼트를 알게 된 건 순전히 데이슬리퍼 덕택이다. (위저도 마찬가지) 데이슬리퍼 멤버들을 인터뷰 하면 (밴드의 네 명 모두 + 마이 로 어레이 ^^)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페이브먼트와 위저를 꼽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이슬리퍼의 공연에서 그들은 종종 페이브먼트의 [In the Mouth a Desert]을 카피하여 연주하곤 하였다. ("여러분..., 모던 락에서도 슬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라던 슬립(sleep, 데이슬리퍼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기억난다.)

2002년 1월 7일에는 급기야 말크머스(페이브먼트 리더)의 서울 공연을 보는 행운까지 잡았다. 말크머스의 단독 공연이라 솔로 앨범에 있는 곡들만 조금 할 줄 알았는데, 홍대 씬의 어느 (누굴까?) 인디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그들과 함께 페이브먼트의 곡들을 직접 연주하였다. 첫 곡으로 [Rattled by the Rush]가 흘러나올 때는 정말 기절할 뻔했을 정도였다. [Here], [Shady Lane], [In the Mouth a Desert], [Cut Your Hair]와 같은 곡들을 라이브로 직접 들었던 그 때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내게 남아 있다.

페이브먼트 마타도어 사이트 (http://www.matadorrecords.com/pavement)

데이슬리퍼

     Ending Here (2000)

보석은 우리 주위에 숨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곧 사라지게 마련이다. 여기 이 자리에 보석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나는 바로 그러한 보석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였다.

언니네 이발관

     비둘기는 하늘의 쥐 (1996) 후일담 (1998) 꿈의 팝송 (2002) “순간을 믿어요” (2004)

"날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만 같아서 어쩐지 맘이 편해지지 않아요." [울면서 달리기]

내가 (지금까지) 가장 좋아했던 그 사람은 너무나도 바빠서 나에게 얘기할 시간조차 내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매달렸고, 그 때문에 나와 그 사람 모두 점점 피곤해졌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배운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날 너무 함부로 대하는" 듯한 태도에 나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두려워하는 건 반드시 찾아와." [나를 잊었나요]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두 번 다시 그와 한 마디 말도 나누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또는 그냥 피해버린 것일지도...) 그리고는 그렇게 그 사람에게 얘기했다. 그것이 '끝'이었다(고 생각했었다).

"왜 인생이 슬프다고 하니?"
"그건 별들이 사라지는 것을 아"니까... [꿈의 팝송]

"모든 꽃이 시들 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왜 영원한 것은 없는 걸까? 그희의 천사 같던 미소도, "그토록 오만했던" 젊음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바로 슬픔의 시작이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할 건 없다. 미소가 활짝 피던 순간, 오만하던 젊음을 과시하던 순간 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거니까.

"영원한 것은 없다 생각하지는 말아요. 우리 기억 속에 남은 순간을 믿어요." ["순간을 믿어요"]

언니네 이발관 공식 홈페이지 (http://www.shakeyourbodymoveyourbody.com)

트렘블링 블루 스타스 (Trembling Blue Stars)

     Her Handwriting (1996) lips that taste of tears (1998) broken by whispers (2000) The Ghost Of An Unkissed Kiss (2001) Alive To Every Smile (2001) A Certain Evening Light (2003)

"Watching headlights far away. Aching at the close of the day.
Walking and wishing she were sharing the evening with me.
... And now she's gone again, seems we're not meant to be friends." [Headlight]
(헤드라이트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오늘이 끝나가는 것에 괴로워합니다.
걸으며, 그희가 나와 저녁을 함께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 그리고 그희는 떠났고, 우린 더 이상 친구도 아닌 걸요.)

어느덧 얼마나 트위(twee)한가 하는 것이 내가 음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었다.

"They both know how there's going to be no happy ending." [Made For Each Other]
(두 사람 모두 어떻게 행복한 결말이 올 수 없는지 알고 있지.)

너무 멍하게 있으면 바보 같아 보이는 법이다. 그런 상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하지만 그렇게 이성이 감성을 압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These lonely places were touched by love,
Dust for the traces and they'll show up." [The Ghost Of An Unkissed Kiss]
(혼자만의 곳이었던 여기에 사랑이 닿았어, 흔적을 남겨 그걸 보여줄 테지.)

푸른새벽

    

보석은 우리 주위에 숨어 있다. 그렇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지나쳐버렸다.

"모든 것의 끝은 또 새로운 시작"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륜이와 승원이는 내 굴욕적인(?) 포항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친구들인데 둘 모두 미국으로 떠난다. 다시 한 번 이런 친구를 새로 만날 수 있을까? (070826)

http://bluedawn.nazero.net

엘리엇 스미스 (Elliott Smith)

     Roman Candle (1994) Elliott Smith (1995) Either/Or (1997) xo (1999) Figure 8 (2000) from a basement on the hill (2004)

"I'm in love with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girl..." [Say Yes]
(나는 한 소녀의 눈을 통해 세상과 사랑에 빠졌지.)

엘리엇 스미스 (팬이 만든) 공식 사이트 (http://www.sweetadeline.net)
엘리엇 스미스 유작 앨범 페이지 (http://pastelmusic.com/bbs/view.php?id=release&no=17)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Red House Painters)

     Down Colorful Hill (1992) Red House Painters (1993) Red House Painters (1993) Ocean Beach (1995) songs for a blue guitar (1996) Retrospective (1999) Old Ramon (2001)

가을에는 역시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Summer Dress (from 'Ocean Beach')

summer dress makes you more beautiful than the rest
Lovliest girl that i know, and the sweetest
spends her life inside, she thinks she isn't blessed

summer dress separates you from the rest
easiest days of her life have been spent
wonders if she is loved, if she is missed

says a prayer as she's kissed by ocean mist
takes herself to the sand and dreams

가끔 그 사람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왜 매사에 솔직하지 못했을까? 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보다는 나에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가장 정확한 이유는 너무나도 '재보고' 있었기 때문에.

마크 코즐렉 (Mark Kozelek,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리더의 솔로 프로젝트)

     What's Next to the Moon (2000)

선 킬 문 (Sun Kil Moon, 새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Ghosts of the Great highway (2003) Tiny Cities (2005)

    

Duk Koo Kim (김득구, from 'Ghosts of the Great Highway')

looking out on my roof last night
woken up from a dream
i saw a typhoon coming in close
bringing the clouds down to the sea
making the world look gray and alone
taking all light from my view
keeping everyone in
and keeping me here with you
around you now, i can't sleep no more
around you still, don't want to leave yet

간밤에 지붕을 바라보며
꿈에서 깨어난 난
가까이 다가온 태풍을 보았어
바다로 구름을 몰고가는
세상을 잿빛으로 외로워 보이게 하는
내 시야에서 모든 빛을 가져가는
모든 이들을 붙잡아 두는
내가 여기 너와 함께 하는
지금 당신 곁에서, 난 더 이상 잠들 수 없어
여전히 당신 곁에서, 아직 떠나길 바라지 않아

woken up from a dream last night
somewhere lost in war
i couldn't feel my feet or hands
i didn't feel right anymore
i knew there I'd die alone
with no one to reach to
but an angel came down
and brought me back to you
i'd rather leave this world forever, baby
than let life go the way it's going

간밤에 꿈에서 깨어나
전쟁에서 잃어버린 어딘가에서
난 내 손과 발을 느낄 수 없었어
더 이상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
거기서 내가 홀로 죽을 거라는 걸 알았지
닿을 수 있는 그 누구도 없이
그러나 천사가 내려 와서
날 당신에게 데려다 주었어
난 이 세상을 영원히 떠나는 게 좋겠어
삶이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watching an old fight film last night
Ray Mancini vs. Duk Koo Kim
the boy from Seoul was hanging in good
but the pounding took to him
and there in the square he lay alone
without face, without crown
and the angel who looked upon
she never came down
you never know what day's gonna pick you, baby
out of the air, out of nowhere

간밤에 옛 권투 경기를 시청하며
레이 맨시니 대 김득구
서울에서 온 김득구는 잘 버티고 있었어
하지만 강하게 얻어맞았고
사각 경기장에서 그는 홀로 쓰러졌지
얼굴도 없이, 왕관도 없이
그리고 바라보고 있던 천사
천사는 끝내 내려오지 않았어
당신은 어느 날 그대를 데려갈지 절대 몰랐지
대기 밖으로, 아무 것도 아닌 곳으로

oh, come to me once more, my love
show me the love I've never known

오, 한 번만 더 내게 와 줘, 내 사랑
내가 미처 알지 못한 사랑을 보여 줘

oh, sing to me once more, my love
words from your younger years

오, 한 번만 더 내게 노래해 줘, 내 사랑
당신의 젊은 날들에 대한 얘기를

come to me once more, my love

한 번만 더 내게 와 줘, 내 사랑

birds gather 'round my window
fly with everything i love about the day
flowers, blue and gold and orange
rise with everything i love about the day

새들이 내 창가에 모이네
그 날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날아
파란, 금빛의, 그리고 오렌지빛의 꽃들
그 날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떠올라

walk with me down these strange streets
how have we come to be here
so kind are all these people
how have we come to know them

이 이상한 거리들을 나와 함께 걸으며
우리가 어떻게 여기 있게 됐는지
여기 모든 사람들이 어쩜 그리 친절한지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알게 됐는지

translated by CFG

선 킬 문,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그리고 마크 코즐렉 공식 사이트 (http://www.sunkil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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