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음악, 그리고 웃음 약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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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약간이라고? 그럴지라도 여기에 소개한 작품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을 수도 있다. 그 눈물은 아마 이폴리드가 샐리를 겨우 만나서 흘린 눈물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겉으로는 웃는 표정으로 즐겁게 얘기하는 히데오나 히로의 속마음과 통할지도 모른다. 그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 아픔이야말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약이니까. 내 이십대 시절을 대변하는, 앞으로도 함께할 멋진 밴드:
내 삼십대 시절과 함께 살아갈 멋진 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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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앤 세바스찬 (Belle and Sebastian)
"I want poetry and music and some laughs." [Family Tree] 나약함과 수줍음의 궐기. 왜 벨 앤 세바스찬에 빠질 수밖에 없을까? 아마도 나 자신이(!) 약해 빠져서 수줍음이나 타는 사람일 테니까. 이런 나를 조금이라도 정당화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벨 앤 세바스찬이 들려준 음악 (또는 시). "He had a stroke at the age of 24. 2000년 가을. 내가 쓰러져서 지친 나머지 과연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의심스럴 정도였을 때 부여잡은 지푸라기. 그런데 그 지푸라기는 숨질 지경이었던 소년 하나를 구해내는 기적을 일으켰다. "She says,
“Inch for inch and pound for pound.
Who needs boys when there's Lisa round?”" [She's Losing It] 어떤 사람들에게 음악은 단지 그냥 편하게 듣는 것, 또는 그때 그때 즐거움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벨 앤 세바스찬을 비롯한 몇 가지 음악은 내 젊음의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 '모든 것'이다. "Could you put a name to someone else's sigh?
'중선이의 책읽기' 몇 가지 원칙
나는 '신약'과 '선언'처럼 훌륭한 텍스트에 언제나 목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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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my bloody valentine)
얼마나 공평한가? 마음이 닫혀버린 사람만이 귀 기울일 수 있는 소리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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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days and not one glance from her" [KATE MOSS]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마저 조절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믿지 않는다. 자신이 조절하여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니까. 사랑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란 참 힘들다. 더군다나 호르몬 따위에 의존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Hold me now. Heal my wounds." [I am falling now] 결국 사랑이란 '신적인 운명에 순응하는 것' 아닐까?
이 시대에 사랑이란 무능함 그 자체이다. 사랑은 이제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렇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에게 남은 희망이라곤 사랑의 부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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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러긴 싫죠. 행복하고 싶고. 그러고 싶지만. 내게 남은 거라곤 그저 지독한 쓸쓸함뿐인 걸요." [낙엽의 비] 말하자면 이것은 상처로 아파하는 내 영혼에 대한 위안이다. "제발 그만해. 그만 좀 아파해. 이젠 내 말 들어." [말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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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선율과 최상의 멜로디가 균형을 찾은 정점. "We'll be waiting, waiting where everything's ending here." [Here] 페이브먼트를 알게 된 건 순전히 데이슬리퍼 덕택이다. (위저도 마찬가지) 데이슬리퍼 멤버들을 인터뷰 하면 (밴드의 네 명 모두 + 마이 로 어레이 ^^)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페이브먼트와 위저를 꼽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이슬리퍼의 공연에서 그들은 종종 페이브먼트의 [In the Mouth a Desert]을 카피하여 연주하곤 하였다. ("여러분..., 모던 락에서도 슬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시다!~"라던 슬립(sleep, 데이슬리퍼 기타리스트)의 이야기는 아직까지도 기억난다.) 2002년 1월 7일에는 급기야 말크머스(페이브먼트 리더)의 서울 공연을 보는 행운까지 잡았다. 말크머스의 단독 공연이라 솔로 앨범에 있는 곡들만 조금 할 줄 알았는데, 홍대 씬의 어느 (누굴까?) 인디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그들과 함께 페이브먼트의 곡들을 직접 연주하였다. 첫 곡으로 [Rattled by the Rush]가 흘러나올 때는 정말 기절할 뻔했을 정도였다. [Here], [Shady Lane], [In the Mouth a Desert], [Cut Your Hair]와 같은 곡들을 라이브로 직접 들었던 그 때의 감동은 아직까지도 내게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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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우리 주위에 숨어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곧 사라지게 마련이다. 여기 이 자리에 보석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나는 바로 그러한 보석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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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너무 함부로 대하는 것만 같아서 어쩐지 맘이 편해지지 않아요." [울면서 달리기] 내가 (지금까지) 가장 좋아했던 그 사람은 너무나도 바빠서 나에게 얘기할 시간조차 내주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매달렸고, 그 때문에 나와 그 사람 모두 점점 피곤해졌다. 나보다 나이도 많고, 배운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날 너무 함부로 대하는" 듯한 태도에 나는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두려워하는 건 반드시 찾아와." [나를 잊었나요]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두 번 다시 그와 한 마디 말도 나누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에... (또는 그냥 피해버린 것일지도...) 그리고는 그렇게 그 사람에게 얘기했다. 그것이 '끝'이었다(고 생각했었다). "왜 인생이 슬프다고 하니?" "모든 꽃이 시들 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왜 영원한 것은 없는 걸까? 그희의 천사 같던 미소도, "그토록 오만했던" 젊음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바로 슬픔의 시작이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슬퍼할 건 없다. 미소가 활짝 피던 순간, 오만하던 젊음을 과시하던 순간 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거니까. "영원한 것은 없다 생각하지는 말아요. 우리 기억 속에 남은 순간을 믿어요." ["순간을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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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렘블링 블루 스타스 (Trembling Blue Stars)
"Watching headlights far away. Aching at the close of the day. 어느덧 얼마나 트위(twee)한가 하는 것이 내가 음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었다. "They both know how there's going to be no happy ending."
[Made For Each Other] 너무 멍하게 있으면 바보 같아 보이는 법이다. 그런 상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하지만 그렇게 이성이 감성을 압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These lonely places were touched by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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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은 우리 주위에 숨어 있다. 그렇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지나쳐버렸다. "모든 것의 끝은 또 새로운 시작" [우리의 대화는 섬과 섬 사이의 심해처럼 알 수 없는 짧은 단어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륜이와 승원이는 내 굴욕적인(?) 포항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친구들인데 둘 모두 미국으로 떠난다. 다시 한 번 이런 친구를 새로 만날 수 있을까? (07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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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in love with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girl..." [Say Yes] 엘리엇 스미스 (팬이 만든) 공식 사이트 (http://www.sweetadeline.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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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Red House Painters)
가을에는 역시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가끔 그 사람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꿈에 자주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왜 매사에 솔직하지 못했을까? 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보다는 나에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가장 정확한 이유는 너무나도 '재보고' 있었기 때문에. 마크 코즐렉 (Mark Kozelek,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리더의 솔로 프로젝트)
선 킬 문 (Sun Kil Moon, 새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선 킬 문,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그리고 마크 코즐렉 공식 사이트 (http://www.sunkilmoo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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